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산파술)에 대하여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제자 플라톤이나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에게 비판적인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등이 남긴 저술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소크라테스의 일화나 행적은 대부분이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죽으면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지지만,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일본의 법철학자 오다카 도모오가 1930년대에 출판한 그의 책, '법철학'에서 실정법주의를 주장하며 일본의 잔혹한 식민통치를 합리화 하기 위해 쓴 글이다. 소크라테스는 직접적으로 위와 같은 말을 남긴 적이 없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산파술)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는 서재에 틀어 박혀 생각만 하는 철학자가 아닌, 직접 광장에서, 거리에서, 지위나 재산, 나이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걸 좋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또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달게 했다. 즉, 소크라테스의 질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지를 인정했다. 이런 문답법을 소크라테스 대화법(산파술)이라고 한다. 산파술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자기의 활동을 어머니 직업인 산파(아이를 낳을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에 비유하여 산파술이라 불렸다.

 

어느때와 같이 그는 광장에서 한 사람을 잡고 질문을 던진다.

 

질문 : "민중이란 누구인가?"
대답 : "가난한 이들입니다."
질문 : "가난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지?"
대답 : "돈에 늘 쪼달리는 사람이지요."
질문 : "부자들도 돈이 부족하다고 늘 하소연하는데, 그러면 부자도 가난한 사람이지 않나?"
대답 : "음...그렇네요 "
질문 : "그렇다면 '민중이 주체가 된다'는 민주주의는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 중 누구의 정체인가?"

 

위와 같이 소크라테스의 질문 특징은 상대방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모순을 깨닫게 합

니다. 무지를 자각하고 진리를 추구하도록 질문으로 돕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좋아 하는 격언 '너 자신을 알라'

그리스 델포이에 있는 아폴로 신전에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격언이 새겨져 있다. 소크라테스가 좋아한다는 격언으로 널리 알려 있는데 왜 그랬을까?

(그전에 소피스트와, 아테네에서 시민은 무얼 의미하는지 살펴보자.

소피스트 : 원래 '영리한', '능숙한 사람' 이라는 뜻인데, 후에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아테네에서 시민 : 여자와 어린이, 외국인과 노예를 제외한 순수한 아테네 혈통의 남자를 말하며, 100명 중 9명에 불과 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귀족과 시민이 광장에 모여 주요한 사안에 대해 주장하거나, 변롤을 펼치고 다수결로 옳고 그름을 정했다. 요즘 재판에서 변호사가 변론하는 거와 달리, 그시대에는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을 변호하거나 주장하였고, 시민들이 이를 듣고 투표로 결정했다.

당연히 지금처럼 변호사가 변호해주지 않으니, 당사자중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들이 재판에 이길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아테네 사람들은 소피스트에게 영리함과 지혜로움을 배웠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가 가르치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고 했다. 즉, 소피스트는 진리추구에 전혀 관심도 없고 그져 이익을 얻기위해 화려한 말로 사람들을 홀린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즐겨 말한 "너 자신을 알라"의 말은 '무지를 자각하라'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 이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의 헛된 말에 홀리지 말고 참된지혜, 무지를 깨닫고, 그 동안 편견과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연중심 철학에서 인간중심 철학으로 옮겼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은 대부분 자연철학자 중심이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밝히려고 했다. 한편 아테네는 무역을 통해 상업이 발전하여 부를 쌓은 평민층이 늘어났다. 이에 평민들도 발언권을 얻었고, 이들이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인간 중심의 철학'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중심을 '자연'에서 '인간'으로 옮겨 온 최초의 철학자이다. 훗날 소크라테스의 이러한 철학은 제자인 플라톤, 플라톤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서양 철학의 밑바탕이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명언

1) 내가 아는 전부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플라톤의 기록
2)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3) 잘못된 행위(부정)을 저지르는 것보다 부정을 당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
4) 한가로운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5) 자기의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는 인간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6) 죽음이란 육체로부터의 해방이다.
7) 죽음이란 영원히 잠을 자는 것과 같다.

 

소크라테스의 윤리사상

오, 아테나 시민 여러분! 저는 지금 저 자신을 위해 변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저는 저 자신보다도 오히려 바로 여러분들을 위해 변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나는 신이 이 나라에 붙여 놓은 일종의 '등에'입니다. 이 나라는 크고 혈통이 좋은 군마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몸집이 크고 혈통이 좋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늘 행동이 둔하고 게을러 따끔한 각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은 이 나라와 바로 여러분을 위해 나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언제 어디에서나 여러분을 붙잡고 설득하고 충고하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께 부디 저를 소중히 여겨 달라고 간청하고 싶습니다. 만일 지금 저를 죽인다면 그 어디에서도 나 같은 사람을 찾아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플라톤,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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