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의 종말시리즈
- 인문학, 철학
- 2020. 3. 23.
제레미 리프킨, 육식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이다. 특히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유명한데, 소와 돼지, 양이 어떻게 '고기'가 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지, 매일같이 육식을 즐기는 식탁 문화가 전 세계의 환경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룬책이다.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나 북한에서는 굶주림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에 반해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지구촌 한쪽에서는 비만이 큰 사회 문제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을까?
이 물음에 제레미 리프킨은 한마디로 대답했다.
"서구인이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대륙 에티오피아는 토지는 매우 비옥하지만,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계속된 가뭄도 문제지만, 더 큰 원인은 비옥한 땅에 곡식 대신 가축 사료를 심어 유럽으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땅에 사람들이 먹을 곡식을 재배했다면, 에티오피아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즉, 제레미 리프킨은 육식의 종말 책을 통해, 육식을 줄이면, 그만큼 가축을 기르는데 들어가는 사료를 줄일 수 있고, 사료를 줄이면, 사람들이 먹을 곡식을 재배할 수 있어 굶주린 사람들을 줄 일수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육식은 지구의 환경을 해친다. 소가 자동차보다 지구의 지표 온도가 올라가는 온실 효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소 한마리가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자동차 18대에 맞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육식을 줄이면 그만큼 소를 덜 키워 소들이 내뿜는 온실가스도 줄어드니 지구 환경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읽고, 육실을 줄이거나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농장과 관계를 맺어 자신들이 먹을 고기를 직접 기르는 영농 시스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로컬 푸드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바나 효과와 육식의 종말
육식을 하는 종족과 채식을 하는 종족 중 어느 종족이 더 오래 살아남았을까? 아마도 육식을 하는 종족이었을 것이다. 육식을 하면 근육이 잘 발달할 가능성이 높으니,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가 더 좋았을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육식을 더 좋아한다. '사바나 효과'란 진화 과정을 미루어 볼 때, 인간이 본능적으로 육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은 1995년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앞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왜 실업이 자꾸 늘어날까?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정보 사회가 되면서,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마다 경비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CCTV 등 무인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경비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통장의 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하려면, 은행 지점에서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뱅킹으로 누구든 손쉽게 할 수 있다. 또 한, 이체 외에 스마트폰으로도 주식,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어 금융권의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다.
반대로 정보사회가 되면서 프로그래머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
유튜버, 개인방송 BJ, 웹 디자이너 같은 직업도 나타났다. 이렇게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은 이전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노동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는 문화적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직업은 높은 수준의 교육이나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이 없는 실업자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대부분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노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할까? 제레미 리프킨은 일자리와 일을 만들어 내는 공동체가 중요하며,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이 결합하는 일 등을 늘려야 하며, 정부의 투자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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